▲유럽연합(EU) 자동차 판매량 추이. 출처 ACEA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4월 EU의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이날 4월 EU 회원국의 신규 등록 자동차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6.3% 급감한 27만682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된 3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5% 급감한 데 이어 4월에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ACEA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월 내내 유럽 전역에서 생산 및 판매가 중단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3월 중순 EU 대부분의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내리면서 자동차 공장들도 문을 닫았다.
EU의 27개 회원국에서 판매량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보인 가운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이 각각 97.6%, 97.3% 96.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자동차 판매량이 각각 61.1%, 88.8% 감소했다. EU를 탈퇴한 영국의 경우 97.3% 감소했다.
한편, 국가 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독일의 경우 지난달 20일 유럽 국가들 중 가장 먼저 자동차 공장 재가동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