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간호사들이 사용하는 공용공간이나 환자를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간호사 4명 외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방대본)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이 한 구역 수술장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의 공통된 동선 등을 실마리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우선 외부에서 감염된 뒤 간호사실 또는 간호사들의 휴게공간, 탈의실 등 공용공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혹은 수술장 한 구역에서 수술받은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아직 이태원 클럽과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접촉자와 연계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관련해 해당 병원 간호사 4명과 충남 서산 지역의 간호사 1명 이외 추가 환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서산 간호사가 감염원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까지 삼성서울병원 접촉자는 1207명으로 퇴원환자 8명을 제외한 1199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이 중 64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일부는 초기에 음성이었지만 잠복기를 거쳐 이후 양성으로 확인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