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소속 전문가가 최근 동북 3성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우한(武漢) 등 후베이성의 코로나19와 유전자서열 및 증상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20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위건위 치료전문가팀 소속 추하이보(邱海波)는 전날 중국중앙(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
추하이보는 “유전자 서열을 보면 지린성ㆍ헤이룽장성 환자 다수는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와 관련 있다”면서 “유입환자의 바이러스와 완전히 일치하고, 후베이성의 지역사회 환자 바이러스와는 그다지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린ㆍ헤이룽장성 환자는 코로나19 잠복기가 비교적 길어 일부 가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면서 “환자의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다. 적지 않은 환자가 열이 없는 반면 무기력감이나 인후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린ㆍ헤이룽장성 환자는 바이러스 보유 기간이 비교적 길다”면서 “우한 환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후 1~2주일이면 핵산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지린ㆍ헤이룽장성 유입 관련 환자는 그 속도가 비교적 느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은 지린ㆍ헤이룽장성의 경우 중증환자 비율이 우한보다 낮다”면서 “치료에 대한 반응도 상대적으로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진 뒤 해외로부터의 질병 역유입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헤이룽장성의 경우 쑤이펀허(綏芬河)를 통해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중국인 다수가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비상이 걸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