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연 웨비나(webinar)에서 포스트 코로나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화두가 던져졌다.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시대와 그린 뉴딜’을 주제 열린 이 회의에서 독일의 에너지전환 씽크탱크인 아고라 에네르기벤데의 마티아스 벅 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전년 동기간 대비 국가별로 10~20% 감소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9%가 줄었다”며 “코로나19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 반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화석연료 의존 경제체제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녹색혁명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에 대해 우리 사회에 주어진 질문”이라며 청정에너지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9년 5월에 있었던 유럽 투표는 사실상 기후투표 였다”며 새롭게 선출된 유럽연합(EU) 집행위가 제안한 유럽기후법 등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소개했다.
EU집행위 에너지 총국의 세바스티앙 오끼벤띠는 유럽 그린딜의 진행에 있어 3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그는 “에너지시장 개혁(renovation wave)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확충하면서 비용 효율적인 구조를 갖춰가고 탈탄소 에너지전략을 정립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체 에너지원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단기적으로는 빌딩 리노베이션으로 경기부양, 에너지시스템 재편, 전기요금 인하, 에너지 안보를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시스템 통합 전략은 우리가 어떻게 스마트하게 에너지 생산과 사용 분야를 연계시킬까 하는 것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수소와 같은 기후중립적인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번째 원칙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들었다. “재생에너지는 경제회복에 있어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이 많은 분야”라며 “특히, 재생에너지는 기후 중립성을 달성하고 에너지 생산에 기여할 수 있어서 유럽연합(EU)에서는 녹색투자를 위한 공공,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EU는 그린딜 투자계획을 마련해 자체예산뿐 아니라 소속 국가, 투자은행, 민간기업 등에서 탈탄소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선교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연구위원은 현재 한국 내에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그린뉴딜과 관련해 지난 정부의 ‘녹색성장’은 실질적으론 토건사업으로 그쳤다는 지적과 함께 다양한 그린뉴딜에 대한 해석 중 △회복과 유지·민주주의의 발전 △경제적 체제 개선으로 소유와 지배의 분리 △시민의 경제적 권리 보장 및 복지시스템을 강조했다.
최형식 녹색기술센터 선임연구원은 그린뉴딜은 장기적인 승리(winning)전략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웨비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인터넷상에서 열리는 회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