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아파트값이 교통망 확충 사업과 군부대 이전 호재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25% 상승했다. 경기도에서 안산 상록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오름폭이다.
소사본동 소새울KCC스위첸 전용 101㎡은 지난 2월 5억4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5억5000만 원으로 1000만 원 가량 올랐다.
부천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의 실거래가는 대체로 전 달보다 낮은 수준에서 체결됐지만 시세는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실제 범박동 범박힐스테이트2단지 전용 84㎡는 이달 4억25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최고 실거래가(5억 원)보다 8000만 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하지만 최근 시세는 4억8000만~5억3000만 원대다.
소사본동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 전용 84㎡ 실거래가 역시 전달 7억 원에서 이달 6억5000만 원으로 5000만 원 하락했지만 현재 시세는 6억9000만~7억3000만 원 수준이다.
부천 집값의 강세는 최근 경기권 일대 집값에서 불고 있는 GTX효과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천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통과한다. 인천 송도와 경기도 남양주 마석을 잇는 B노선은 부천(부천종합운동장역)을 비롯해 서울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을 관통한다. 부천종합운동장역과 여의도는 두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군부대 이전도 개발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천 도심 한복판에 65년간 주둔해 온 오정동 군부대는 오는 2022년 안에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게 된다. 시는 군부대가 주둔하던 부지와 주변 지역을 합친 오정동 56만1968㎡ 규모 부지에 오는 2025년까지 3700가구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부천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강 우려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GTX-B노선 착공과 군부대 이전, 인근 수원 일대에 대한 규제로 인한 풍선 효과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범박동 등 학군 선호지역 단지에선 실수요자 문의가 꾸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