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에게 별도로 상 전달할 예정"
▲2019 호암상 시상식이 작년 5월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앞줄부터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이불 현대미술작가(예술상), 마빈 천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와 가족, 올로브 아멜린 스웨덴 노벨상박물관 부회장, 뒷줄 왼쪽부터 앤드루 강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공학상)와 가족, 오우택 KIST 뇌과학연구소장(의학상)과 가족, 박희철 러브아시아 이사장, 김봉구 상임이사(사회봉사상).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인재를 중시했던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호암상의 시상식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해 온 호암상 시상식이 개최되지 못하는 것은 이 상이 제정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호암재단은 25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30주년을 맞은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시상식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여서 취소가 불가피했다"며 "조만간 수상자에게는 별도로 상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그룹 사장단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년 6월 1일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상이 만들어진 지 3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참석 가능성도 제기됐다.
과거 호암상 시상식에는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세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그러나 2016년 시상식에는 총수 일가중 이재용 부회장만 참석했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 부회장도 불참한 채 시상식이 치러졌다.
호암재단은 올해 시상식은 취소했지만 매년 각계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던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앞으로도 수상자 위주의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