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회장 “재발 방지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 다할 것”
조선사업대표를 사장으로 격상시킨 것은 잇단 중대재해 발생을 방지하고 생산 및 안전을 총괄하는 안전대책 강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수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실제 올 들어 현대중공업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이 4차례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1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근로자 A(34)씨가 사망했다.
지난달 21일 현대중공업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대형 문에 끼여 숨졌고, 같은 달 16일에도 40대 근로자가 유압 작동문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앞서 2월 22일에는 작업용 발판 구조물(트러스) 제작을 하던 하청 노동자가 21m 높이에서 추락해 목숨을 읽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안전을 생산 현장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안전시설 및 안전 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 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물적재원 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잇따른 중대 재해로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올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데 대해 기존 안전대책이 실효성에 대해 근본적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균 사장의 이동에 따라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됐다.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