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서비스업 실질부가가치 최대 3조3000억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ㆍ여행객이 줄면서 국내 서비스업의 생산력과 고용이 급감할 것이라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전망이 나왔다.
26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경제ㆍ산업동향&이슈’ 보고서에 실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한 외국인 감소가 국내 서비스 생산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수는 20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384만2000명) 대비 46.9% 감소했다. 특히 3월 방한 외국인은 1년 전(153만6000명)보다 94.6% 줄어든 8만3000명에 그쳤다.
그간 외국인의 국내 소비 증가율이 1%포인트(P) 오를 때, 국내 서비스업의 실질부가가치 생산은 0.01%P,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율은 0.01%P 상승하는 것으로 예산정책처는 추정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쇼핑, 숙박ㆍ음식, 문화, 교통 등 외국인의 국내 소비지출 감소로 연결돼 서비스업종의 생산과 고용에 추가적인 충격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예산정책처는 방한 외국인이 적게는 47.9%에서 많게는 66.5%까지 감소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올해 서비스업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ㆍ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방한 국내 서비스업의 실질부가가치 생산은 올해 작년 대비 0.2∼0.3%(2조4000억∼3조3000억 원) 감소하고, 고용은 작년보다 0.4∼0.5%(7만 명∼9만7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예산정책처는 “외국인 국내소비는 서비스업 실질부가가치 생산과 고용에 유의하게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대외 여건의 악화로 국내 소비 활동 위축이 주는 충격이 클 것으로 예산되는 가운데, 방한 외국인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과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적시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