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를 브라질에 출시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초 브라질 3개 주정부가 개최한 리툭시맙 입찰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낙찰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주정부들과의 공급 계약을 마무리 짓고 6월부터 1년 간 이들 지역의 공공시장에서 트룩시마를 독점 판매하며 브라질 시장 확대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에 이어 트룩시마까지 3개 바이오시밀러 모두 중남미 최대 시장 브라질에서 판매한다.
회사는 트룩시마 출시에 맞춰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바이오제약 산업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 의료진을 대상으로 ‘트룩시마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자로 참여한 아인슈타인병원 클라우디오 로텐버그 대표는 “트룩시마가 미국,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처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효능이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트룩시마가 브라질 정부의 의료 재정 부담 완화 및 환자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룩시마는 중남미에 출시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모두 받은 의약품이다. 유럽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많이 처방되고 있어 회사는 미국, 유럽 의약품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중남미 지역에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브라질 법인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직판을 위해 마케팅, 영업 인력을 확충하고 트룩시마 론칭과 동시에 다수의 입찰에 성공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 올해 말까지 현지 인력을 더욱 늘려 다른 제품까지 직판을 확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브라질은 중남미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국가로 이번 트룩시마 출시가 칠레, 에콰도르 등 주변 국가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마케팅 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순수 현지 법인의 역량으로 경쟁사들을 제치며 직판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