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ㆍ호캉스ㆍ자연…코로나19가 여행기준 바꿨다

입력 2020-05-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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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피디아, 한국인 밀레니얼 여행객 300명 대상 올해 여행계획 조사

▲독채 형태의 펜션. (사진제공=익스피디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뉴노멀’이 예고되는 가운데 여행 산업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국내여행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인파가 적은 여행지를 찾거나 위생상태를 철저히 관리하는 숙박업체를 찾는 등 여행객들의 니즈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한국인 밀레니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자사의 예약 데이터 분석을 27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이에 따른 향후 국내여행 트렌드를 전망했다.

◇한국인 여행객 77% “올해 안으로 국내여행 떠날 것” =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올해 안에 국내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 달 내로 떠나겠다는 응답자는 26.7%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 성수기가 뚜렷하게 형성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응답자 상당수(33.3%)가 인파가 덜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비성수기 시즌에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기존 극성수기 시즌에 해당하는 7월과 8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21.7%)에 불과했다.

◇“가격보다 위생이 중요…투숙객 접촉이 적은 곳 선호” = 숙소의 위생상태가 가격보다 중요한 가치로 대두하고 있다. 응답자 절반 이상(52.3%)은 숙박업체의 위생관리 방침과 현황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는 46%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행에도 영향을 줘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4명 중 1명(25.3%)은 독채구조의 숙소를 선택하거나 개인 휴가를 목적으로 렌트 하우스를 활용하는 등 다른 투숙객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을 찾겠다고 했다.

국내여행 시 이동을 최소화한다(23%), 가까운 거리의 여행지를 고려한다(16.7%), 여행 기간을 짧게 계획한다(15.7%) 등 생활방역습관을 고려한 답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5월 초 연휴 기간의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상당수의 여행객(67%)이 1박 일정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ㆍ양양 등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 인기 여행지로 주목= 여행지를 결정할 때는 해당 지역의 인구 밀집도(23%) 역시 고려 대상이었다. 앞으로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가 여행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소도시는 주로 숙소에 머물며 주변을 여유롭게 돌아보고자 하는 호캉스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응답자 300명은 올해 가보고 싶은 국내여행지(주관식, 중복 응답 허용)로 총 63개 지역을 꼽았다. 그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4곳이 군 단위 여행지였다. 강원도 고성과 양양, 전남 담양, 충청도 단양과 태안, 경남 남해가 대표적이다.

올해에는 숙소 객실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는 호캉스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희망하는 여행유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2명 중 1명(50%)이 호텔이나 리조트에서의 호캉스를 꼽았다.

여행 중 활동으로는 맛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56.7%)이 1위를 차지했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해수욕(29%)이나 산림욕 또는 등산(22.3%)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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