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 약 7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토교통부는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자가보유율을 비롯해 주거비 부담, 주택 보유에 대한 의식, 주거 이동과 수준 등 국민들의 주거 환경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된다.
이번 조사에서 '생애 최초 주택 마련 소요연수' 기간은 평균 6.9년(집을 가진 가구주 기준)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가 가구주가 된 뒤 자신의 집을 갖기까지 평균 7년 가량 걸렸다는 의미다. 2006년에서 2012년까지 8년 넘게 걸렸던 내 집 마련 기간은 2014년 6.9년으로 줄어들 뒤 줄곧 7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득 증가와 젊은층의 소유 욕구, 청약수요 증가 등을 내 집 마련 기간 단축의 원인으로 꼽았다.
무주택 가구의 무주택 기간도 11.2년으로 전년(11.9년) 대비 줄었다.
이번 주거실태조사에선 전국 자가점유율이 58.0%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은 전국 5.4배로 나타났다. 5.4년동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수도권 PIR은 6.8배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관리와 공공임대주택 확충 등 주거복지 정책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주택시장 안정 기조가 더 강화될 수 있도록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수요 근절,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실태조사는 2006년부터 격년 단위로 실시해 오다 적시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 2017년 이후 매년 시행되고 있다. 이번 주거실태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6~12월 전국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