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협력 공식화
칠레가 한국이 주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인력 이동과 교역 원활화 각료선언에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과 싱가포르·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이 합의한 내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9일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칠레가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 및 필수적인 인력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행동계획에 관한 공동 각료선언문'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일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주도로 한국·싱가포르·캐나다·호주·뉴질랜드 통상장관들이 해당 선언문에 합의했다. 코로나 위기에도 필수적인 교역·인력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채택됐으며 이번 WTO 일반의사회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됐다.
우리 정부는 5개국 공동 각료선언문이 △글로벌 공급망 흐름 보장 △필수 인력 이동 원활화 △무역과 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최소화 등 코로나19에 대응해 무역로를 개방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계획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품·서비스·인력의 필수적 흐름을 유지하도록 해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WTO 체제의 적실성과 실효성을 입증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칠레 측은 공동 각료선언문에 대해 코로나19가 무역과 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위기상황에서도 자유무역을 수호하기 위한 국제공조의 모범사례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선언문에 참가한 5개국과의 협력을 강화 의사를 공식화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WTO 일반이사회 의제화와 칠레의 참여 발표로, 한국이 교역과 필수 인력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추진해 온 협력이 보다 확대되는 한편 다자협력으로 발전했다"며 "6개국 공동 각료선언문을 활용해 코로나19 대응 통상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고 심화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