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국제백신연구소 등 국내 9개 기관 참여..미생물포자백신 기술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변이 대응
제노포커스는 지난 1일 국제백신연구소, 옵티팜, 휴벳바이오, 와이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연세대분자설계연구소 등 8개 기관과 함께 코로나19 점막면역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통상 백신은 주사로 항원(원인 병원균 또는 관련 물질)을 투여해 병원균에 대응하는 IgG(면역글로불린 G)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병원균을 막아낸다. 인체 내 면역체계가 ‘병원균 대응 모의전쟁’을 치르게 해, 실제 병원균의 침입을 대응하는 중화항체를 만들어 두는 셈이다.
제노포커스가 개발에 착수한 점막면역백신은 기존의 백신원리인 병원체 특이적인 IgG 중화항체를 유도할뿐 아니라 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병원균을 막는 체내 1차 장벽인 입(구강), 코(비강) 등 점막에서 분비되는 IgA 중화항체를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병원균에 비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선천면역반응을 추가로 유도한다. 코로나19와 같이 코와 폐 점막을 통해 주로 감염을 일으키는 호흡계바이러스에 효과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돌연변이를 쉽게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차단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제노포커스의 점막면역백신은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핵심기술인 ‘국가지정연구실(NRL)’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노포커스 김의중 대표이사는 “코로나19의 신속대응을 위해서는 대량생산도 용이하고,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점막면역백신이 효과적일 수 있다"라면서 “장기적으로 대부분의 호흡기 또는 구강 감염 병원균을 막을 수 있는 ‘범용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