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화염과 분노’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고 평화로운 자세를 연출하고 있다.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이 교회는 전날 밤 시위 과정에서 불이 붙었던 곳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강경 진압 방침을 재천명했는데, 그러고 나서 성경을 들고 교회를 방문한 것이다. 특히 이곳까지 오기 위한 안전로를 확보하기 위해 경비 병력이 시위대에 최루탄까지 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성 모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