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바이오파마, '육류 대란' 우려로 대체육 주목…국내 기업 진출 활발

입력 2020-06-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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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바이오파마가 최근 육류 대란 우려로 대체육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실제 경남바이오파마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은 대체육 제품을 출시하거나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3일 육류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육류의 공급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4월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업체 스미스필드푸드와 타이슨 푸드가 미국 전체 돼지고기 공급량의 4%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최근 세계 최대 육류 수출국 중 하나인 브라질의 남부 지역 정육 시설에서는 24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육류 대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최대 육가공 수출국의 공장 중단이 계속될 경우 세계적인 육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대안으로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이미 높아진 중국을 고려한다면 ‘대체육’ 시장의 성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체육 기업을 국내로 좁히면 대표적인 기업이 경남바이오파마, 인트론바이오, 동원F&B 등을 꼽을 수 있다.

경남바이오파마는 롯데중앙연구소와 대체육 공동 연구개발 진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체육 제품을 개발 중이다. 양사는 경남바이오파마가 확보한 ‘국산콩뿌리혹 육즙성분(레그헤모글로빈) 추출 원천기술'을 활용해 기존 유전자재조합 제품 대비 안전성을 확보하고 대체육의 식감과 향미를 한층 끌어올려 맛과 식감에서 차별성을 둔 제품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 또한 대체육이 실제 고기와 비슷한 식감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주요 원료를 제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의약품CMO(위탁생산) 생산 회사인 에스텍파마와 공동협력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대체육 관련 보유 원천기술 및 핵심원료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GRAS 인증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먼저 대체육 시장에 진출한 동원 F&B는 2018년 12월 미국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비욘드버거'를 국내에 선보였다. 또 지난 4월 '비욘드비프'와 '비욘드소시지'를 출시한 바 있다. 비욘드미트는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대체육을 채식주의자들이 주로 소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돼지열병 등의 가축 질병으로 인해 육류에 대한 안전성 우려로 장기적으로는 육식주의자들도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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