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주택시장에서 강세다. 이들 단지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과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 앞으로 분양할 조망권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6개 단지는 조망권 우수 단지로 조사됐다.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분양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바다 조망권을 갖춰 분양 당시 평균 20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른바 ‘조망권 프리미엄’은 같은 단지 안에서도 집값 차이를 부른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 조망에 다소 불리한 동의 가구(10층)가 지난해 7월 26억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조망권을 갖춘 다른 동의 가구(10층)는 32억 원에 거래됐다. 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전남 여수시 웅천동의 ‘웅천지웰 1차’ 아파트의 경우 지난 1월 1층 가구는 3억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14층은 같은 달 3억4200만 원에 팔렸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우수한 조망권을 갖춘 단지들이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이달 강원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속초 바다와 청초호 조망이 가능하다.
또 오는 15일에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역 롯데캐슬’이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950가구 규모다. 단지 앞으로 35만㎡ 규모 상도근린공원이 위치해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영덕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1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77가구 규모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돼 공원 조망권과 주거 쾌적성을 확보했다.
대우산업개발은 오는 9일 경남 김해시 삼문동 일원에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3층~지상 24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47가구 규모로 이 중 33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대암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녹지 조망과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울산 중구 성남동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면적 31•59㎡ 총 377실 규모다. 울산 태화강변에 위치해 대부분 세대에서 태화강 조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