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감염자로 폐 손상 없어…사인은 목 짓눌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것을 애도하는 미국 미니애폴리스 주민들이 5월 31일(현지시간) 그가 경찰에 연행됐던 현장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헤러핀카운티 의학 검시관은 이날 공개한 부검 보고서에서 플로이드가 지난 4월 초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무증상 감염자로, 사망 원인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시관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이후 바이러스가 몇 주간 체내에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플로이드는 무증상 감염자로서 폐 손상이 없었다”며 “사망 원인은 목 짓눌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의 혈액에서는 펜타닐 성분이 검출됐다. 마약성 진통제인 판타닐은 투여할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체포 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지만, 미 미니애폴리스 경찰 소속의 데릭 쇼빈 전 경관에게 목을 무릎으로 짓눌려 숨졌다.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과 폭력 시위가 일었다.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의 물결은 전 세계로 퍼졌으며, 세계 곳곳으로 시위가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