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황금올리브치킨’ 신제품 효과에 올들어 매출 40% '쑥'…올해 2~3개 신제품 추가 출시 예고
제너시스 비비큐(이하 BBQ)가 올해 ‘치킨 명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 때 매출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였던 BBQ는 교촌치킨에 이어 자회사였던 bhc치킨에도 밀리며 업계 3위로 내려앉았다. BBQ는 올들어 신메뉴의 히트상품 등극과 매장 효율화 등에 힘입어 매출이 큰폭으로 늘고 있어 재건의 꿈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7일 BBQ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늘었다. 4월 출시한 ‘핫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가 출시 후 한 달 반만인 5월 31일 기준으로 총 80만 개 판매를 돌파한 덕분이다. 이는 BBQ의 신제품 사상 최단 기간 최고 수준의 매출 기록이다. 신제품의 인기로 가맹점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진 황금 연휴에는 전년 대비 60% 이상 매출이 치솟기도 했다. BBQ는 신메뉴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2~3개 신제품의 추가출시도 예고했다.
광고 모델로 최근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이민호를 발탁한 것도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평가된다. 드라마 첫 방송과 함께 4월 17일부터 공개된 광고에서 이민호는 핫황금올리브치킨이 가진 4가지의 맛을 표현하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핫착!레드착착’, ‘핫싸!블랙페퍼’, ‘핫빠!크리스피’, ‘핫찐!찐킹소스’의 맛을 실감나게 연출했다. 7일 기준 유튜브에 업로드된 ‘BBQ 핫황금올리브 TVCF 30s’ 영상은 조회 수 550만 회를 돌파했다.
BBQ는 매장 효율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오픈한 ‘용산 아이파크몰’에는 ‘그랩 앤 고(Grab& Go)’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BBQ가 미국 맨해튼 매장을 오픈하며 현지에 맞게 만든 것으로, 미리 조리한 음식을 용기에 담아 바로 먹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제품이 조리될 때까지 대기해야 하는 테이크 아웃(Take-out)과 달리 구입 후 곧바로 먹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맨해튼 매장은 하루 매출 3만7000달러(한화 약 4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BBQ 관계자는 “‘그랩 앤 고’ 시스템은 최근 속도와 이동성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최대한 편리하게 BBQ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서울의 생활 패턴이 뉴욕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그랩 앤 고’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BQ는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올 상반기 신입사원과 경력직원 공개채용을 1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경기 악화 속에서도 인력 충원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조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BBQ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5.7% 늘어난 243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39.2% 늘어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업계 1, 2위인 교촌치킨(운영회사 교촌에프엔비)과 bhc치킨(비에이치씨)는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3692억 원, 3186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