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엠 컨소시엄이 임상 3상 진행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판권 확보에 나선다.
케이피엠테크는 8일 휴머니젠의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판권을 얻기 위한 우선협상 권리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선협상권은 향후 4개월간 인정되며 코로나19 치료제 외 휴머니젠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이 협상 대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휴머니젠 코로나19 치료제는 미국 FDA로부터 임상 의약품 치료목적 사용(Compassionate use program)을 승인받아 임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결과도 빠르게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우선 국내 판권을 확보한 뒤 아시아 등 다른 지역 판권 확대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피엠테크는 텔콘RF제약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 2일 휴머니젠에 49억 원을 투자했다. 휴머니젠은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렌질루맙(Lenzilumab)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도 렌질루맙을 활용해 개발되고 있다.
렌질루맙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자회사인 카이트(KITE)와 면역세포치료제 예스카타와의 병용요법 임상 1b 및 2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예방 및 치료제로 임상 2상 및 3상을, 만성골수단구핵구성백혈병(CMML)의 병용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다.
한편, 휴머니젠은 연내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휴머니젠 공모를 주관한 JP모건이 상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공모에서는 벤록 헬스케어 캐피탈, 서베이어 캐피탈, 헬스코어 등 유명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 전문투자기관들이 7200만 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투자기관은 휴머니젠의 상장 추진을 조건으로 투자에 참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