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배양 통해 기능성 식품 등 제품화 추진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독도 해역에서 서식하는 해양미세조류인 에프레니움 보라튬(Effrenium voratum)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음을 밝히고 국제 저명학술지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에프레니움 보라튬은 약 10㎛ 전후의 매우 작은 크기의 해양미세조류다. 해양생물자원관 연구팀은 2016년부터 추진한 ‘해양생명자원의 효율적 확보 및 분류 연구’ 사업을 통해 최초로 독도해역에서 이 해양미세조류를 채집했고 성분 분석을 통해 오메가-3 성분인 불포화지방산 DHA와 EPA를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메가-3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일반적으로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양미세조류가 생산해 내는 오메가-3를 생선이 먹이사슬을 통해 섭취해 몸에 저장한다.
최근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어족자원 감소에 따라 어유(魚油)를 대체해 해양미세조류에서 오메가-3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에프레니움 보라튬의 발견으로 관련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양미세조류는 수온과 빛에 민감해 대량 생산이 어려워 산업 소재로 활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이 수행한 조도 및 수온에 대한 기초배양 실험 결과 에프레니움 보라튬은 광범위한 범위의 수온과 빛 조건에서도 성장할 수 있어서 오메가-3 원료를 대량으로 확보해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경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대량 배양의 길을 열어 기능성 식품 등으로 제품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유용한 해양수산생명자원을 개발해 바이오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