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9일 낮 경남 양산시 동면의 금정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10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10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7분께 양산시 금정산 능선 300m에서 시작된 산불은 같은 날 오후 10시께 큰불이 잡혔다. 시와 소방당국 등은 밤새 인력 200여 명을 배치해 8시간 넘게 주변 지역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소방청과 산림청 헬기 5대는 일몰로 철수했다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다시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이 산불로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이 발생하면서 인근 마을 4가구의 주민 5명이 긴급대피했다. 또 이 산불로 인해 임야 2ha 정도가 소실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담당 지역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이 발생한 곳 근처는 마을과 고압선이 지나는 송전탑이 많기 때문이다.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 8대와 산불 진화차 4대, 진화인력 160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잘라 약품처리 후 덮은 훈증 더미가 많아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았다. 산에 고압선이 지나는 송전탑이 다수 자리 잡고 있어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