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킨텍스에 제3전시장이 건립되고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역 북쪽에 제 2코엑스가 들어선다. 정부는 국내 전시산업을 살리기 위해 2026년까지 3조6000억 원을 투입해 전시면적을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어 '수출 확대를 위한 전시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확정했다.
전시산업은 기업들의 중요한 수출 연결 고리 역할을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회가 전면 중단돼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올해 2~6월 개최 예정인 218건 중 163건이 취소 또는 연기됐으며 상반기 업계 피해액은 32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정부는 자금 공급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가 찾아올 수 있도록 국내 전시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에 연기된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선 부스 참가비 일부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전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2026년까지 3조6000억 원을 투입해 고양 킨텍스 및 코엑스 등 11개 전시장을 신축(6곳) 또는 증축(5곳)한다.
이렇게 되면 총 전시 면적은 현재 29만3000㎡에서 56만1000㎡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킨텍스에는 총 4891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제3전시장을 건립한다. 제3전시장은 기존 제1·2전시장 측면 부지 2곳에 들어서며 전시 면적 7만90㎡와 비즈니스호텔 등으로 구성된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공항과 항만 이용이 편리한 만큼, 대형산업재 중심의 세계적 전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역 북쪽에는 제2 코엑스가 들어선다. 민간 주도로 사업비 2조2280억 원이 투입되며 전시컨벤션, 스포츠 컴플렉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만큼 제2 코엑스는 소비재 전시나, 콘퍼런스·스포츠 문화 이벤트 등 도심형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 울산, 대구 등에서 2026년까지 5개 신축, 4개 증축을 통해 총 9만8000㎡의 전시장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