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이 도림천변에 올망졸망 모여 앉은 길고양이들,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 않아 귀여움을 받는다. 그런데 이 녀석들 귀 끝이 1cm가량 잘려있다.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재방사됐다는 표시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길고양이 민원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5000~9000마리를 중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서울의 길고양이는 2013년 25만마리에서 지난해 11만6000마리로 53.6% 줄어들었다. 잊을만하면 길고양이 학대 소식이 들린다. ‘도둑 고양이’로 불리며 천덕꾸러기 취급받는 거리의 고양이들을 조금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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