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2%(3.26달러) 하락한 배럴당 36.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WTI는 최근 6주 사이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7.6%(3.18달러) 배럴당 38.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전했다. 앞서 외신에서는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제2차 확산 조짐이 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의 제2차 유행이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텍사스주에서는 전날 전염병이 발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일일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경제 재개 한 달째를 맞은 플로리다주에서는 신규 감염자 수가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간 지속해서 제기됐던 봉쇄 완화 및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현실이 된 셈이다.
국제금값은 1%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19.10달러) 오른 1739.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