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6일 최근 불거진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설에 대해 단시일 내 성사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일부 언론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분리한 후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 한 곳을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지만, 단시일 내 매각 성사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근거로는 세 가지를 들었다. 지난해 건설기계 연결 영업이익의 62.9%를 차지했던 밥캣을 분리할 경우 매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과 1분기 말 별도 차입금이 2.9조 원으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 2442억 원의 12배에 이른다는 점이다. 또 중국법인 (DICC) 지분 매각과 관련해 7196억 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 인수 금액 대비 소송리스크가 과도하다다고도 짚었다.
수익성 부분에선 중국의 이례적인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 내 부진까지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올해 중국 굴삭기 판매전망치를 기존 19만3000대에서 21만4000대로 10.9% 상향조정한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외 지역과 두산밥캣 부진이 2분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기 때문에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2.1%와 9.9%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의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 하락한 1조8731억 원, 영업이익은 48% 하락한 1545억 원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