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강세를 보여왔던 신풍제약은 전날에도 12.46%(3800원) 급등으로 장을 마쳤다.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을 취소하면서 향후 추이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이 약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며 자신이 직접 복용하기도 했던 약물이다.
15일(현지시간) 데니스 힌튼 FDA 수석 과학자는 이날 서신에서 “두 약품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믿는 것은 더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또 이들 약품의 알려진 잠재적인 이득이 잠재적 위험보다 더 크다고 믿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연일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동바 매도세에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전날도 삼성전자는 4.59%(2400원) 하락한 4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에만 10.09%나 주가가 빠졌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와 흐름을 같이 한다. 4거래일 연속 팔고 있는 외국인은 전날에도 796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973억 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가 2743억 원 순매수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연일 강세를 보이던 셀트리온과 관련주들이 전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셀트리온이 7.90%(2만3500원) 하락하며 27만4000원을 기록했고 셀트리온제약(-7.93%), 셀트리온헬스케어(-7.38%)도 동반 하락했다.
이는 최근 단기 급등세를 보이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데다 전날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졌고 연이은 북측의 대남 강경 발언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고 기관도 매도 행렬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북한의 강경발언에 방산주인 빅텍은 전날 30.00%(1440원) 오르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퍼스텍(19.62%), 스페코(29.85%)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공개적으로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군사 행동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축사에서 북한을 향해 "반목과 오해가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대화의 창을 닫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시장 당국의 연이은 조치에도 삼성중공우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거래정이일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나머지 8거래일 모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5만 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어느새 44만 원을 넘어섰다.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이 종목을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있지만 거래만 재개되면 상한가로 치닫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은데, 이처럼 마이너스 괴리율이 확대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낙폭 과대주를 차례로 사들이는 순환매 국면에서 배당 매력이 큰 우선주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우선주 급등은 상승장 마감의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다른 종목의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투기성 자금이 우선주에 유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