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 주문…“디지털 혁신이 답”

입력 2020-06-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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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임원 포럼 열고 고객 중심 디지털 전환 강조…오픈 이노베이션 문화 확산 노력도

▲허태수 GS회장이 제1회 GS임원포럼에서 임원들에게 그룹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GS)

허태수 GS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에 대비하기 위해 모바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경쟁 시대를 이겨낼 핵심 경쟁력은 '고객'이며 고객의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면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사업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허 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GS남촌리더십 센터에서 열린 GS임원 포럼에서 “앞으로 모바일과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며 공급자 측면보다는 고객에게 일어나는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부사장 등 고위 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GS 사령탑에 오른 후 두 번째로 연 이번 GS임원포럼에서 참석자들과 최근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개 방향을 집중적으로 짚어보고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이후 변화의 양상을 면밀히 살펴보며 GS의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GS는 코로나19로 그동안 공식 행사를 자제해 왔지만 포스트 코로나 이후 뉴노멀이 GS의 사업에 끼칠 영향이 매우 엄중할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정치, 사회, 경제적 충격과 변화가 뉴노멀을 만들어가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와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허 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모바일 활성화 및 비대면(Untact) 경제의 확산을 맞아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우리의 부족한 점을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아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줄곧 강조했던 ‘디지털 혁신’에 대해 재차 강조한 것이다.

또한, 허 회장은 “향후 친환경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 실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내부 역량을 이러한 외부의 변화에 맞춰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GS는 디지털, 환경 및 클린에너지 등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비욘드(Beyond)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혁신은 고통이 수반되지만,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근무, 비대면 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비롯한 협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업무 환경과 유연한 조직문화 변화를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디지털 전환을 제시하는 동시에 이를 위해선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올해 1월 취임 이후 그룹의 경영현안을 챙기는 일 외에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임직원들에게 전파하는 데 많은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으며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교육했다.

아울러 GS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 하기 위해서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적 자본을 육성한다는 목표하에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Open Innovation GS)를 이달 1일 출범하고 본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섰다.

허 회장은 ‘52g’ 커뮤니티 안에서 인스파이어(Inspirer)로 참여하며 구성원들에게 혁신의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을 하며 수시로 직접 나서 사원들에게 디지털 전환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해 사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스탠포드 혁신&디자인 연구 센터(Stanford Center for Innovation and Design Research) 와 함께 기획, 운영하고 있는 ‘52g’ 이노베이션 교육과정은 디자인 씽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 변화에 있어 중요한 주제를 골라 다루고 있다.

각 강의는 현지의 연사들이 실시간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강연을 진행하고, 연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오픈 이노베이션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한편, 이날 임원 포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강의를 서울대 안광석 교수가 진행했으며 ‘한국의 장기 성장률 하락’에 대해 서울대 김세직 교수가 연사로 나서는 등 최근 이슈 관련 외부 초청 강의가 진행 됐다. 또한 GS칼텍스와 GS EPS의 임직원이 디지털 전환 관련 우수 사례를 발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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