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SK가 18일 이태양, 노수광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가운데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이 맞트레이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트레이드 발표 후 정민철 단장은 "SK 측과는 물론 지난겨울부터 꾸준히 각 팀 단장들과 논의한 결과 이번에 서로 요구가 맞아 합의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SK도 마찬가지겠지만, 전력 증대를 위해 현재와 중장기적 미래까지 내다봐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이태양 선수를 내준 것은 아쉽지만, 팀에 필요한 부분이 충족됐다"고 강조했다.
정민철 단장에게 이태양은 각별하다. 한화 투수코치 시절 이태양과 함께 보낸 시간이 적지 않아서다. 그는 "내가 담당 코치였던 것도 맞고, 2년 전 이태양이 보여준 S급 활약도 밖에서 지켜봤다"면서도 "SK와 함께 서로에게 어떤 부분이 플러스가 될지 얘기하면서 결과가 도출됐다"고 고 설명했다.
이태양에게 직접 연락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민철 단장은 "과거와 달리 트레이드는 가치 있는 선수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마음이 좋지만은 않겠지만, 본인의 가치를 다른 팀에서 필요로 했기 때문에 선택받은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태양은 순천 효천고 출신으로 2010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36순위)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2013년부터 1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고 2018년 63경기 4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한화를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기도 했다.
작년부터는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55경기에서 1승 6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하더니 올 시즌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7.27에 이른다. 최원호 감독대행 부임 후에는 2군으로 내려갔고,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