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연결없이 단말기 하나만 집안 어디에 놓아도 기가인터넷급 속도의 와이파이(Wifi·무선랜)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안 활동이 증가한 가구를 대상으로 간편하게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22일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존 속도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무선속도(WiFi)와 공간(Wide)'을 강조한 인터넷 서비스 '기가와이(GiGA Wi, GiGA Wide WiFi)'를 선보였다.
KT는 집에서 인터넷 이용 접속 환경을 자체 조사한 결과 무선 접속률 70%, 유선 접속률 30%로 무선이 약 2.3배 높다고 강조했다. 이는 모바일과 태블릿 등 무선환경에 적합한 기기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 유선 기반의 PC 보유율은 2010년 81.4%에서 2019년 52.2%로 감소했다. 반면 무선 디바이스 보유율은 4.9%에서 94.9%로 19배 이상 늘었다. 태블릿PC 등 접속 디바이스 수는 2017년 2.4대에서 2022년 3.6대로 증가가 예상된다.
KT는 이런 흐름에 따라 집에서 와이파이 접속 단말이 늘고, 콘텐츠의 고용량화로 집 안 어디에서든지 끊기지 않는 와이파이에 대한 고객 니즈가 늘고 있음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자가격리자가 늘면서 집 안에서 화상 회의, 유튜브, 넷플릭스 등 고화질 콘텐츠를 와이파이로 이용하는 수요가 증가한 현실을 반영했다.
'기가와이 인터넷'은 두 대의 와이파이로 집안 어디에서든지 끊김 없이 와이파이로 자동 연결되는 서비스다. 새 단말기 상품인 '와이파이 버디'를 집안에 설치하면 기존 와이파이와 자동으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마치 하나의 와이파이처럼 쓸 수 있도록 '이지메쉬'라는 기술도 도입했다.
와이파이 버디는 유선 연결 없이 무선(WiFi)으로 기본 와이파이와 연결되며, 최대 867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설정을 조작할 필요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기존 와이파이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KT는 1인 가구를 위한 인터넷과 IPTV를 더한 상품인 '기가와이 싱글TV'와 소상공인(SOHO) 사용자를 위한 '기가와이 싱글 아이즈'도 내놓는다.
KT는 2022년까지 전체 인터넷 신규 가입자 중 '기가와이 인터넷' 가입자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상무)은 "KT는 국내 최초 인터넷 가입자 900만 달성하고 기가와이 서비스 출시했다"며 "2022년말에는 '기가와이 인터넷' 누적 가입자 100만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