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경기도 양주~수원)에 왕십리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성동구에 따르면 19일 구청 3층 대강당에서 국토교통부 주관 ‘GTX-C 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토교통부서 주관하는 GTX-C노선은 경기 양주시에서 서울을 관통해 수원시까지 연결하는 총 74.8km 구간의 광역급행철도망이다. 2021년 착공 목표로 2026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공개된 국토부의 GTX-C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기존 성수동 저층 주거지역을 관통하기로 했던 청량리~삼성역 구간이 분당선을 따라 왕십리역 지하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됐다. 왕십리역은 정거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성동구는 GTX-C노선에 왕십리역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GTX-C노선은 경기도 양주~수원까지 이어지는 총 10개 역으로 구성됐다. 서울 도심 구간 6개 구중 자치구별로 1개씩의 정거장이 설치된다. 하지만 유일하게 성동구만 정거장이 제외됐다는 게 성동구의 설명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청량리역~삼성역 구간 중 환승 효과가 어느 곳보다 탁월한 왕십리역 무정차 통과는 광역 급행 철도망 구축 사업의 효율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는 3일 GTX-C노선 내 왕십리역 신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전담조직)팀을 구성하고 8일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등 철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 자문단과 전략 회의를 열었다.
또 GTX-C노선 내 왕십리역 신설에 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해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용역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는 성동구민의 이익뿐 아니라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 모두의 편의와 효율성을 높이는 당연한 선택으로 반드시 사업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며 “왕십리역 정차가 실현된다면 GTX의 본래 취지에도 부합하고, 중ㆍ장기적으로 성동구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