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항공조종사들 "특별고용유지 지원금 기한 연장해달라"

입력 2020-06-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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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전한 비행환경 조성위해 최대한 관리 수행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4월 인천국제공항에 각 항공사 여객기가 멈춰서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국내 민간항공조종사들이 정부에 모든 항공산업 종사자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사단법인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와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은 23일 성명을 내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해질 때까지 항공산업 전체에 대한 특별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 세계 항공산업은 경영 악화로 패닉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제는 단기간 안에 사태가 진정되리라는 기대마저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전 항공사가 자금난에 허덕이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고정비용의 지출이 많은 데다 특히 지금처럼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휴인력에 대한 인건비의 부담이 크다.

현재 대부분의 항공사는 3월부터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약 70%의 직원을 휴업시키고 있지만, 지원금의 지급 기한이 180일이어서 대부분의 항공사가 8월 이후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이후 자금 여력이 없는 항공사들은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심지어 구조조정의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항공사의 구조조정은 직간접 고용인원 25만 명에 달하는 항공산업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항공사 노조도 구조조정을 막아보고자 자발적인 임금반납과 유예 등을 통해 고통 분담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부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전한 비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과 관리를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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