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브레이크가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익성 악화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가세하면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신브레이크는 7월 중 9일간 생산중단에 돌입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판매가 줄면서 고객사 발주가 감소했다”며 “전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신브레이크는 2분기부터 생산 중단에 나서고 있다. 5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조업 일정 조정을 위해 6일 동안 공장을 멈춘 바가 있다. 6월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로 9일간 생산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발주량 감소가 주요 이유다.
이에 따라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회사는 실적 감소세를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연결)은 3919억 원으로 외형은 유지된 모습이지만 영업이익은 악화가 뚜렷하다. 영업이익(연결)은 2017년 360억 원→2018년 207억 원→2019년 157억 원으로 3년 새 반 토막 이상이 났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2017년 9.35%에서 2019년 4%로 줄었다.
해외 자회사의 손실 누적으로 수익성 회복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보수용 브레이크패드의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법인의 누적 손실과 신설법인(멕시코법인과 미국 신규)의 초기 적자로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상태다.
최근 3년간 수출 추이는 2017년 2005억 원→2018년 1992억 원→2190억 원으로 증가세다. 반면 중국 법인 당기 순손실은 2017년 12억 원→2018년 77억 원→2019년 58억 원을 기록 중이다. 적자 폭이 줄고 있지만 매년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생산 3년 차에 접어든 멕시코 법인의 실적 악화세 역시 뚜렷했다. 당기순손실은 2017년 6억 원에서 2018년 28억 원, 2019년 46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9월 양산에 돌입한 미국 신규 법인 역시 적자를 기록 중이다. 당기순손실 40억 원을 기록했으며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부담에 따른 초기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을 본격화하면서 실적 회복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에 반등 기회도 지연될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법인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고정비 부담을 낮춰두면서 시장 수요 회복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연결 이익의 중요 변수는 신설된 미국 법인의 초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