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2일과 24일 양일자로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24일 한신평은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 BBB(부정적)으로 △두산중공업은 BBB(하향검토)→BBB-(부정적)으로 △두산퓨얼셀은 BBB+(부정적)→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유지했으나 두산인프라코어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유동적’으로, 두산건설은 워치리스트 하향검토를 해제하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한신평은 두산에 대해 “그룹 주력사인 두산중공업의 신용도 하락이 거듭되는 한편 두산의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부담도 크게 확대된 점 등이 감안됐다”며 “또 담보여력 소진과 차입금 증가로 두산 자체 재무안정성도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또 두산중공업에 대해서는 “수주 부진 속 저조한 실적 흐름과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단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며 “진행 중인 그룹 경영개선안의 성과와 시기에 불확실성도 내재됐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하향 기조가 우세하다”며 “그룹의 재무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기반이 약화됐으며 무엇보다 그룹의 근원적인 재무상태가 경영개선안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그 시기와 성과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한신평은 계획된 경영 개선안의 원활한 진행여부와 이를 통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수준, 자구노력 과정에서 수반될 주요 계열사별 펀더멘탈의 변화를 주시해 각 사의 신용등급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