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는 싸이토카인폭풍 억제 중증패혈증 치료신약으로 개발 중인 항염증제 ‘iCP-NI’가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 영장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치료효능 증명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전문위탁연구기관(CRO) 써던리서치에서 수행된 2차 시험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전 95%였던 원숭이의 산소 포화도는 감염 48시간 후 70% 까지 감소했다. iCP-NI를 투여한 실험개체의 산소 포화도는 감염 전 95%에서 96%로 정상 수치를 유지, 감염군 대비 104%의 치료효과를 보였다. 산소 포화도의 정상수치는 95% 이상으로, 80% 이하는 매우 심각한 저산소증 상태를 의미하며, iCP-NI를 투여하지 않은 개체에서 바이러스 투여 후 48시간 시점의 산소 포화도인 70%는 급성호흡장애로 사망할 수 있는 수준이란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시험의 책임자인 제니퍼 피컨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원숭이들의 분당 호흡수는 16회에서 48회까지 3배 증가해 호흡이 가빠지고 호흡곤란 상태에 빠지는 반면, iCP-NI를 투여한 원숭이들은 분당 20회 수준의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며 “이는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에 대한 치료효능을 입증하는데 매우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이미 1차 실험에서 감염 48시간 이후 염증성 싸이토카인의 농도가 최고점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동일한 시간대에서 폐 호흡기 중증염증에 대한 치료효과를 보인 이번 임상소견 데이터만으로도 iCP-NI의 코로나19에 대한 치료효과를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리버리는 2차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3차 대량의 영장류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실험조건을 최적화하고, 효능평가 시험과 동시에 미국의 전문위탁 독성시험기관인 코방스에서 진행중인 안전성평가 시험결과를 합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TNF-α 등 한두가지 싸이토카인을 중화시키는 기전으로 오랫동안 관절염 치료 등에 쓰이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나 심각한 부작용이 동반되는 스테로이드 계열 소염제들로는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며 “결국 염증을 안전한 방법으로 강력하게 제어할 수 있는 iCP-NI와 같은 싸이토카인폭풍 억제 항염증신약이 최종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