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30.05포인트(2.84%) 떨어진 2만5015.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74.71포인트(2.42%) 내린 300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78포인트(2.59%) 하락한 9757.2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텍사스 등 일부 주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텍사스는 이날 주점의 영업 중단, 대규모 모임 제한 등의 봉쇄 조치 강화를 발표했다. 플로리다 역시 술집에서의 음주를 금지하는 등 영업 제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차 봉쇄’ 도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는 미국의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3분기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고, 배당 지급 또한 현 수준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한 점도 은행주를 비롯한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소비 지표도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되진 않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보다 8.2%(계절조정치) 증가했다. 상승 폭이 사상 최고치이기는 하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7)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시간대 또한 6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를 78.1로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78.9)와 시장 전망치(79.0)보다 낮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이 4.49% 급락했다. 금융주와 에너지주도 각각 4.33%, 3.51%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34.73으로, 전 거래일 대비 7.7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