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축적ㆍ시장진출ㆍ인재 등 높은 평가…글로벌 연계성ㆍ자금조달 미흡
서울이 글로벌 창업 생태계 순위에서 20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창업 생태계 가치는 4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글로벌 창업 생태계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은 올해 보고서를 통해 100개국 270개 도시 중 서울이 글로벌 창업생태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은 특히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의 등장, 연구개발(R&D) 역량, 높은 특허 출원 등에서 주목받아 지난해 차세대 유망 생태계인 'NEXT 30' 단계에서 'TOP 20' 단계로 순위가 급등했다. 공공정책 분야로는 서울시의 인공지능(AI)·핀테크·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또 서울의 스타트업 스케일업 정책,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1조2000억 원 규모의 혁신성장 펀드, 신생 스타트업의 전 주기 맞춤형 지원 등의 창업지원 정책에 대해 ‘창업가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라고 소개했다.
서울은 총 7개 평가항목 중 지식축적, 시장진출, 생태계 활동성, 인재 등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글로벌 연계성, 자금조달, 지속성장지수 부분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창업 생태계 가치는 47조 원으로 글로벌 TOP 5(실리콘밸리·뉴욕·런던·베이징·보스턴)의 40% 수준이었다. 초기 단계 펀딩 총액은 1조2000억 원, 시리즈 A 펀딩의 중위값은 34억 원, 시드 단계 펀딩의 중위값은 5억4000만 원 규모로 분석됐다.
서울 창업 생태계 내 강세를 보이는 부문은 게임 산업과 생명과학이 꼽혔다.
서울시는 이번 보고서를 기반으로 창업정책위원회를 통해 서울의 강점과 보완할 점을 분석하고 창업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래 경제는 혁신에 기반한 기술 스타트업에 달려있다"며 “인공지능,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지난 8년간 꾸준하게 투자해왔던 것처럼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서 경제 활력을 위한 승부처로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