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해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문가들은 저금리 환경에 따라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성장 업종 매력이 부각되는 만큼 지수 하락 시 코스닥의 모멘텀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0.23%, MSCI 신흥국지수 ETF는 0.45% 상승했다.
미 증시가 일부 호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 호전과 일부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개별 기업들의 강세로 상승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오후 들어 고용 불안 등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유입되며 그 폭이 제한됐다. 이는 한국 증시가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그 폭을 확대하지 못함을 예상케 한다.
이런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중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PMI와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의 영향이다. 특히 중국의 6월 제조업 PMI는 전월(50.6)보다 소폭 둔화된 50.4, 서비스업 PMI는 전월(53.6)보다 소폭 개선된 53.7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를 상회하는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불안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발표되는 수치라는 점, 이를 통해 투자심리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크론이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 외로 5% 강세를 보인다는 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 = 7월 코스피는 점증되는 대외 불확실성에 단기 조정을 거치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방압력으로는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 가능성과 이에 연동된 트럼프 재선 실패 시나리오가 힘을 얻으며 미국 증시 차익실현 요인으로 작용했다. 위험 기피 흐름을 경유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미국 내 바이러스 확산에 의한 수요 부진 장기화 가능성은 국내 수출 부진 지속과 향후 경기 회복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그 외 외교통상 영역에서 벌어질 미국-중국-EU 간 파워게임은 부가적인 노이즈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7월 중 발표 예정인 정부의 그린뉴딜 종합대책과 주요국의 인프라 정책 관련 수주 가능성, 저금리 환경 하의 성장주 모멘텀에 더한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업종별 순환매가 재개되며 증시 낙폭은 월중 제한되고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매도가 기능하지 못하는 일종의 비정상(非正常)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저점 매수 유입에 의한 증시 반등 시나리오는 2분기 시장흐름과 그 결을 같이한다. 저금리 환경에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성장 업종 매력이 부각되는 만큼 지수 하락 시 코스닥의 모멘텀 회복이 빠를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