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미국도 공감, 노력하고 있다"..."긴밀하게 소통 중"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표류 상태인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된다. 1일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의중은 미국측에도 전달된 상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같은 생각은 미국측에 전달이 됐고 미국측도 공감을 하고 있고 노력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에 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생각에 공감하고 있다고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청와대와 백악관, 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저희 의사를 전달했고, 그 부분에 공감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미 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가 북측에도 전달됐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외교안보 사안이라 (답변에) 한계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북미 정상회담은 대북제재 완화와 북한 핵문제를 연결고리로 한반도 주변 긴장 완화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경색돼 있고 매듭이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 북미 간 대화"라며 "북미 회담을 통해서 결국은 핵 문제도 해결될 것이고 대북 제재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첫 디딤돌"이라며 "첫발은 북미회담이기 때문에 북미회담에 대해서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