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팜은 상장 당일에 이어 3일 증시에서도 29.92%(3만8000원)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 대비 시초가 2배를 기록한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SK바이오팜이 최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15일 이후 코스피에서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 시초가 후 상한가)에 이르고 다음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일이었던 지난 2일 ‘따상’으로 12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하루 만에 공모가(4만9000원) 대비 159.1% 올랐다. 이어 상장 둘째 날인 지난 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16만5000원이 되며 상승률은 236.7%로 늘었다.
하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 증권가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미 증권가 목표주가를 한참 넘어선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의견과 함께 여전히 투자 대기 수요가 많은 만큼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랜만에 2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지난 3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1.32%(700원) 오른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이끌었다. 외국인이 872억 원, 기관이 530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 투자자가 1393억 원 순매도했지만 매수세가 우위였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3일 증시에서 씨젠은 전일대비 16.69%(1만8900원) 오른 13만2200원을 기록했다. 휴마시스(13.85%), 바이오니아(6.09%) 등 다른 진단키트주도 동반 상승했다.
한 동안 급등했던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횡보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늘면서 확진자가 급등하자 진단키트주로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도 1주일여 만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3일 증시에서 셀트리온은 0.32%(1000원) 오른 30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동시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오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는 SK바이오팜의 상장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앞서 바이오주들은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한 주 동안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제약·바이오 주식을 팔아 SK바이오팜을 사들일 실탄을 마련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이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자 투심이 다른 바이오주들로 옮겨온 것으로 풀이된다.
언택트 문화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카카오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일 증시에서 카카오는 2.98%(8500원) 오른 29만4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29만7000원까지 오르며 또 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같은 상승은 클라우드 시장 진출 소식과 일본 웹툰 서비스의 급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연간 픽코마 거래액 예상치 2140억 원에 절반에 가까운 1060억 원을 2분기 한 분기에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코마앱 6월 월간 다운로드 수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향후 실적 기대감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