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000개 가옥 붕괴·농경지 156만㏊ 침수…7조원 규모 재산피해 발생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문 매체 차이나뉴스서비스(ECNS)에 따르면 남부 지역에 한 달 넘게 폭우가 쏟아져 1만7000개의 가옥이 무너지고 이재민 1938만 명이 발생했다. 농경지 156만 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 피해 규모도 416억 위안(약 7조620억 원)에 달한다.
국가기상국은 전날 상하이시와 충칭시 등 주요 침수 피해를 본 도시의 중대기상재해 응급대응 수준을 청색에서 황색으로 격상했다. 응급대응 수준 단계는 총 4단계로 이뤄졌으며 4급(청색)에서 3급(황색)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이다.
각 지역 기상국도 자체 응급대응 수준을 높였다. 안후이성 기상국은 응급대응 수준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높이면서 남서부 츠저우, 황산, 퉁링, 안칭이 더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후베이성 기상국은 강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응급대응 수준을 3단계로 높였다. 후베이성은 지난달 8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평균 강우량이 387.3mm에 달하는 등 6번의 집중호우를 겪고 있다. 우한과 황강 등 후베이성 주요 도시의 강우량은 400mm를 넘었다.
중국 남부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홍수피해를 겪은 적이 없었던 북부 지역도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 국가기상국은 산둥성, 헤이룽장성, 길림성 등 중국 북부 지역에도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수자원부는 “일반적으로 7~8월 강우량이 더 많다”며 “신장위구르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산시성, 허난성, 산둥성, 헤이룽장성 등 북부 지역에는 지난해보다 30~50%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