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의 비전은 연기 없는 담배 제품이 일반 담배를 대체하는 날이 오게하는 것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이끌 것이고, 우리는 성인 흡연자 중 금연을 원치 않는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과학과 검증, 안전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둔 '정도 경영'만이 답이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를 통한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정도 경영이 비전 달성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마저 움츠러드는 상황에서, 회사 기조가 변함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백 대표는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일반 담배를 대체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혁신적인 연구와 과학적인 증명이 필요하다"며 "필립모리스는 10년간 이를 위해 8조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했고, 400명 이상의 과학자를 채용해 장기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아이코스와 히츠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과학에 기반한 규제 환경 조성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 △책임 있는 경영이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담배와 관련 과학에 기반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소비자는 물론 미디어에서도 전자담배와 관련한 혼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과학ㆍ의학계와 소통해 건설적인 논의를 이끌겠다"고 했다.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의 성장을 위해선 품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선언한 이상 궐련형이 우리의 미래"라며 "성인 흡연자 중 금연을 원치 않는 사람들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최근 자사 궐련형 제품인 아이코스의 성장 정체와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전체 시장에서 비연소 제품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기에 경쟁사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필립모리스는 과학에 의해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소비자 불만을 위해 얼마만큼 집중했는지, 이에 대한 검증이 장기적인 성패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점유율 확대, 신제품 출시 등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품질'에 방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통한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필립모리스의 방향을 간담회 내내 강조한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안전'과 '검증'을 다시 강조했다.
백 대표는 "과거의 성공이나 브랜드 파워에 의존할 경우 경쟁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며 "철저하게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내놓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임 대표로 부임한 백 대표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구글 디렉터 등을 거친 IT업계 출신 인사다. 한국필립모리스의 대표 중 처음으로 담배 업계에서 경력을 쌓지 않고 수장 자리에 올라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