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최악은 피했다…코로나에 빛난 ‘가전·TV’

▲LG전자는 미국 현지시간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을 즐길 수 없게된 졸업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LG전자 전광판에 졸업생 375명의 사진을 하루 48회씩 보여주며 올해 학교를 졸업하는 모든 졸업생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12조8340억 원, 영업이익 493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 24.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12.9%, 영업이익이 54.8% 줄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13조1243억 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4009억 원)를 웃돌았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IT 세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2분기 중반 이후 유통망 개장, 각국 재난 지원금 지급, 소비 심리 최악 탈피 등으로 수요가 일부 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전(H&A사업본부)과 TV(HE사업본부)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경쟁사를 압박하며 가전과 TV에서 시장점유율을 더 올리고 있으며 수익성 방어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전은 온라인 매출 증가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 5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TV는 스포츠 이벤트 부재, 생산 차질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나 영업이익은 추정치에 부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MC사업본부)은 시장 수요 악화로 신제품 ‘벨벳’의 판매량 성과가 크지 않지만 제품력에 대한 평가는 이전과 다른 모습이며, 매출액 규모가 현저히 줄어든 것 대비 손실 확대는 최소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부품(VS사업본부)은 자동차 시장 타격으로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역시 가전과 TV가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적용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매출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TV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CD(액정표시장치) TV 비중은 감소한 가운데 OLE(유기발광다이오드) TV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VS 부문은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