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용한 별정직 공무원들이 대거 물러나게 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방별정직 공무원 27명이 이날 당연퇴직 처리됐다.
대상은 고한석 비서실장, 장훈 소통전략실장, 최병천 민생정책보좌관, 조경민 기획보좌관, 최택용 정무수석, 강병욱 정무보좌관, 박도은 대외협력보좌관, 황종섭 정책비서관 등이다.
고 비서실장은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으로 있다가 4월 초 자리를 옮겼다. 같은 달 말 장훈 실장, 최 보좌관, 조 보좌관 등이 서울시로 왔다. 최택용 수석은 20여일 전인 6월 19일 내정됐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이들과 같이 정책결정 보좌를 위한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근무 기간은 임용권자 임기만료일을 넘을 수 없다.
임용권자인 박 시장이 사망해 임기가 끝난 이상 이들도 더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머무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시장실이 있던 시청 신청사 6층에는 ‘늘 공무원’(늘공) 출신인 행정1ㆍ2부시장 집무실은 물론이고 시장이 발탁한 ‘어쩌다 공무원’(어공) 정무 보좌진의 사무실도 몰려 있어 이들은 시청에서 ‘6층 사람들’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