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렘데시비르 긍정적 임상 수치에 상승 출발 가능성…성장주 쏠림 전망”

입력 2020-07-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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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3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긍정적 임상데이터 도출 소식에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사의 신약 렘데시비르를 투여할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62%로 줄어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시장 기대보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주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지난 금요일(10일) 글로벌 증시는 길리어드 임상 데이터 결과 및 디즈니, 크루즈 영업 재개, 실적 개선 기대 확산으로 금융주와 넷플리스가 상승했다. 금일 한국 증시는 미국 코로나19 확산에도 길리어드 기대 속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데이터 자체가 신규 데이터가 아님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제한될 듯하다.

주 초반 한국 증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치료제 관련 데이터에 대한 재해석과 7만 명을 넘어선 미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급증, 중국의 수출입 통계 결과 등에 의해 변화가 예상된다. 주 중반에는 크게 부진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2분기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주요 변수다. 더불어 베이지북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결과도 경기 불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주 후반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와 넷플리스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변화 예상되는 등 변화 요인이 많은 한 주다. 특히 미국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교역량 축소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경기 회복 지연 우려 속 외국인의 매물 출회는 불가피하다. 더불어 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경우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도 외국인 매물 출회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이는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금요일(17일)은 미국의 옵션만기일임을 감안 미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또한 부담이다. 이를 감안 코스피는 2080~2180포인트, 코스닥은 750~790포인트 등락이 예상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했으나 추가 확산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상승 흐름을 보이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나 아직 이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다.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업종별로 본다면 전반적인 상승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변동성이 커진 최근에는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2분기 경기가 바닥을 기록한 이후 V자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는 시장인 만큼 쏠림 현상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4차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정된 이벤트에 따라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기존 주도주에 긍정적인 이슈인 만큼 레벨에 대한 부담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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