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13일 청와대를 향해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5000억 원대 사모펀드 사기(이하 옵티머스)와 관련한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유의동·윤창현·유상범·이영·김웅·강민국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혁진 옵티머스 자산운용 전임 대표의 △출국 여부 △대통령 행사 참석 경로 △비행편 △여권 무효화 조치 등 4가지 사안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특위는 우선 "어떻게 이혁진이 출국이 가능한 상태였는지부터 밝혀라"며 "원래부터 출금이 안 됐는지, 중간에 출금이 해제됐다면 어떤 사유로, 누구 지시로 그렇게 됐는지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는 "이혁진이 어떻게 대통령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청와대의 해명처럼 이혁진은 공식행사의 참석자가 아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베트남과 UAE의 일정과 장소를 미리 알았는지, 또 현지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행사장 출입이 가능했는지도 청와대는 소상히 답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위는 "청와대의 해명대로 이혁진이 자기 비용으로 현지로 이동한 것이라면, 몇 월 며칠 어떤 비행 편으로 베트남과 UAE로 이동했는지도 소상히 공개해야 한다"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이혁진에 대한 신병확보를 위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답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전임 대표였던 이혁진은 지난 2018년 3월 이번 펀드 사태와는 별개의 사건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음에도 유유히 해외로 잠적해 버렸다"며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인물이 아무런 제재 없이 2018년 대통령의 베트남, UAE 순방 현지 행사장에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특위는 "이혁진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언론에까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본인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대담함까지 보이는 상황"이라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이혁진과 정권 실세와 유착설을 더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