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신풍제약은 23.95%(1만1650원) 상승한 6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전날 6만6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이같은 상승세는 신풍제약이 생산하는 피라맥스의 임상 기관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월 신풍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피라맥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으로 임상2상 시험을 허가받은 바 있다.
피라맥스는 인비트로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억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임상 2상을 실시할 국내 병원이 4개에서 9개 병원으로 확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셀트리온도 마찬가지다. 셀트리온은 전날 1.39%(4500원) 오른 32만90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1.79%), 셀트리온헬스케어(0.19%)도 동반 상승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최근 국내에서 유행 중인 ‘변종’ 코로나19에도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에 효과를 보인 항체치료제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서 확인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G614)를 무력화하는 중화능력(중화능)을 갖췄다. 특히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변종 바이러스에서 10배 넘는 효과를 보였다.
이 결과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를 가지고 시행한 중화능 평가시험에서 밝혀졌다. 셀트리온은 이번 평가시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오는 16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에는 500만 명분의 치료제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1.33%(700원) 상승한 5만3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5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날 기관 투자자는 589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582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1178억 원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기록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카카오는 숨고르기 양상이다. 지난 10일 증시에서 보합세를 보이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카카오는 전날 증시에서 0.98%(3500원) 빠지며 10거래일 만에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거래일, 5거래일 연속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주가 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기대감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이용자의 모든 생활에 관여하는 생활형 플랫폼을 목표로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플랫폼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기업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의 31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 역시 연일 강세다. 씨젠은 전날 4.58%(7900원) 오른 18만4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59.92%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73%, 3200% 상승한 2557억 원, 15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818억 원을 달성했을 때 영업이익률은 48.6%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연간 씨젠의 영업이익률은 18.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규모의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2분기 매출 규모가 2500억 원이상 예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60%이상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