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복지부, 사업 공동추진 MOU…바이오 업계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
정부가 600억 원을 들여 바이오 업계의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와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아시아 최초로 설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산업부와 복지부는 정부 주도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설립, 교육·운영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탄생하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정부 주도로는 유럽, 미국 다음이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설립에 2025년까지 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GMP(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증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수준의 실습 시설을 구축하고 바이오공정 교육시스템인 아일랜드의 국립 바이오공정교육연구소(NIBRT)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육·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NIBRT 프로그램이 구직자 과정, 기업 맞춤형 과정은 물론 연구능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위 과정까지 포함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생산·품질 관리, 연구개발 등 다양한 인력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현장전문인력 양성뿐 아니라 연구역량을 보유한 기업·대학·연구소를 연계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장비·소재 등의 국산화에 기여하는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업계가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고, 더 나아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협약식과 동시에 사업공고를 게시하고 8월 중 사업자로 '광역지자체-출연기관-대학' 컨소시엄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자가 선정되면 산업부, 복지부, 지자체가 포함된 공동운영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