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돼지열병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했다. 또 하나의 전염병으로 중국이 혼란에 빠지는 모양새다.
13일 중국 매체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중국농업농촌부 목축 수의국은 광둥(廣東) 성 레이저 우(雷州)시의 한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농장 돼지 131마리 가운데 39마리가 발병했으며, 이 가운데 1마리가 죽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제역은 소·양·돼지 등 거의 모든 우제류에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혀·잇몸·입술과 그 밖에 유방이나 유두, 갈라진 발굽 사이 등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치사율이 5~5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이 통용되고 있다. 다행히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라서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는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창궐해 수억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돼지고깃값이 크게 오르는 등 여파가 지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은 시종 돼지독감 바이러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특징을 모두 충족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부 네이멍구에서는 흑사병 환자까지 발생했다. 6일 네이멍구 바옌나오얼시 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이 지역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