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 국내승인액 4.56%↑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전통시장 매출액이 행사 전주 대비 일 평균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동행세일 추진성과를 발표했다. 동행세일은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를 활성화하고자 열린 대규모 할인 행사로 중기부를 포함한 6개 부처가 주관했으며,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열렸다.
중기부의 조사 결과 전통시장의 매출액은 동행세일 이전(6.19~6.25) 대비 일 평균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행세일에 참여한 600여 곳의 전통시장 중 50개 시장을 샘플링해 조사한 결과다. 50개 시장에서 15개 점포씩 총 750개 점포를 조사했으며, 일 평균으로 이들 점포는 동행세일 기간 평균 76만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동행세일 이전 일 평균 매출액 69만 원에서 7만 원 가량, 즉 10%가량 매출액이 늘어난 셈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TV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총 1만597개의 상품이 판매돼 259억40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온라인 기획전에서는 옥션, 11번가 등 16개의 민간쇼핑몰, 가치삽시다 플랫폼, 청년상인 기획전(11번가), 온라인 전통시장관 등 4종류의 채널에서 1만296개 상품을 판매해 총 81억 원의 매출액이 발생했다. 롯데, 공영, CJ, 현대, GS, NS, 홈앤쇼핑 등 7개 TV홈쇼핑에서는 98개 상품을 판매해 총 167억4000만 원의 매출액이 발생했다.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39개 상품 중 30개 상품이 완판됐다.
백화점 주요 3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대형마트 주요 3개사는 올해 2월 이후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했다. 동행세일 기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로 감소폭이 둔화해 동행세일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동행세일 기간의 전체적인 소비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신용·체크카드 국내승인액은 총 38조25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장관은 동행세일이 재난지원금 소진 이후 매출 회복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박 장관은 “기재부에 따르면 동행세일 시작날인 지난달 26일은 재난지원금이 90% 이상 소진됐을 시점”이라며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추이가 주춤했던 시점에 동행세일로 다시 매출액이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동행세일 기간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낀 것과 관련해서 박 장관은 “의무휴업을 풀어보려고 했지만, 지자체 조례와 관련 있어 풀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의무유헙일을 제외한 일수로 매출액을 계산해보면 상당한 증가폭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한다”며 “또, 의무 휴업일이 있었는데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성과라 본다”고 덧붙였다.
‘가치삽시다’ 라이브 커머스 매출액은 네이버, 티몬, 11번가와 함께해 4억8000만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위메프 등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85개 소상공인협동조합 상품의 라이브커머스 방송까지 합치면 11억 원 가량의 매출액이 발생했다.
박 장관은 이번 동행세일로 라이브커머스, QR코드 판매 등 소상공인의 온라인 비대면 판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스마트상점, 스마트상권가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스마트 대한민국을 실현하고, 소상공인의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지원해, 산골의 상점도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12월에 소상공인을 위해 시행한 ‘크리스마스마켓’을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시장 현대화가 ‘소상공인 프로젝트 1.0’이었다면 라이브커머스, QR코드 판매 등은 ‘소상공인 프로젝트 2.0’”이라며 “12월 크리스마스마켓을 전국 확대해 K세일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방점을 찍고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