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주 미용실 사례 조사 결과 마스크 착용으로 139명 고객 감염 피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편집장인 하워드 보크너 박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모든 미국인이 지금부터 마스크를 착용하면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 안에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이에 대해 매우 명확하다”며 “지금이 바로 마스크를 착용할 시간”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또 레드필드 국장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공중보건 문제”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최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 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연구자들은 코로나19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공기 감염으로 퍼질 수 있다고 주장했고 지난주 WHO도 비행기 실내 등 대부분이 폐쇄된 공간에서 공기 감염이 가능하다고 인정했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환경에서 마스크는 감염을 예방하는 데 더 중요할 수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아울러 CDC는 이날 오전 미주리주의 미용실에서 두 명의 미용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퍼뜨리지 않은 것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모든 주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지난 5월 코로나19에 감염된 두 명의 미용사와 8일간 접촉한 139명 고객을 추적했는데 이들 모두 병에 걸리지 않았다. CDC는 “당시 해당 지역에서 영업 규모를 평소의 25%로 제한하고 미용실의 모든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적용된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기여했다”고 결론지었다.